호주 바리스타의 장점
호주에서 외국인이 할 수 있는 직업 중 바리스타는 몇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고 주문을 정확히 받아야 해서 단기간 영어향상이 가능합니다.
- 커피경력이나 스킬을 쌓을 수 있습니다.
- 다른 일자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괜찮습니다.
- 요리사보다 영어 요구 수준이 요구해서 경력만 있다면 경험 쌓게 좋습니다.
- 노력한 만큼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어 인정받기 쉽고 이직하기 쉽습니다.
바리스타 취업 준비하기
영어 준비
- 호주에 가기 전 영어 표현을 많이 외우고 큰 소리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능하다면 필리핀 등에서 2개월 정도 영어 스파르타 훈련을 받고 호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 호주에서는 일과 공부를 동시에 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영어에 자신감이 없더라도 주눅 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보세요. 틀려도 괜찮습니다.
바리스타 기술 습득
- 라떼아트는 호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입니다.
- 기본 바리스타 기술부터 라테아트까지 배워두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력서에 라테아트 사진을 첨부하면 연락이 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 주말에는 카페 안에서 마시고 가는 손님이 많아 라테아트가 필수인 곳이 많습니다.
- 호주만 있는 커피에 대해서 알고 거품양은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하기
낯선 땅에서의 시작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의 그 막막함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편의점, 카페를 돌아다니며 무작정 말을 걸었던 그 용기가 결국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녁쯤 여러 편의점에 들어가 말을 걸었던 그 시간들, 아르바이트생들이 심심했는지 말을 받아주고 도와주었던 그 순간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인간적인 교류였습니다.
바리스타 취업 과정
이력서와 면접
- 영어권에 살고 일자리 구하려면 영어는 필수입니다. 최대한 영어공부 미리 하고 가셔야 합니다.
- 호주에서는 경력이 없는 사람에게 일자리에 주지 않습니다. 실력이 된다면 경력 부풀리기는 하셔야 합니다.
- 적극적으로 많은 카페에 이력서 돌리되 발품팔지 말고 컴트리에서 온라인 이력서를 돌리세요.
- 면접 시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본인이 커피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세요.
- 전화영어는 특히 어렵습니다. "Could you text me your address?"처럼 간단한 표현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Trial
- 면접 후에는 보통 Trial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1-4시간 정도 실제 손님을 상대로 커피를 만드는 과정).
- 여러 명의 주문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주문을 받고 바로 커피를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에 적응해야 합니다.
- 첫 Trial에서 카푸치노와 라테를 만들었는데, 거품 만드는 "찌찍" 소리가 나지 않고 요란한 굉음만 났던 그 당혹스러움은 모든 초보자가 겪는 과정입니다.
- 커피샷과 커 품의 양을 정확하게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좌절과 희망 사이에서
면접에서 떨어지고, Trial에서 수십 번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친절하게 "지금은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오라"고 말해준 바리스타의 따뜻한 격려가 있었습니다.
청소일을 하면서도 매일 그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바리스타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크리스마스나 새해에도 연락하는 형이 되었습니다. 인연은 이렇게 소중하게 맺어집니다.
바리스타 일의 실제
카페 유형
- 쇼핑몰 카페: 바쁜 시간에 2명의 바리스타가 일하는 곳(샷 담당, 우유 스팀 담당)
- 작은 카페: 바리스타가 주문, 커피 제조, 서빙을 모두 담당(All rounder)
- 대부분의 카페는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커피판매량이 상당합니다.
- 건축 노동자가 많은 지역은 새벽 4-5시부터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 커피 판매량은 기본 5 ~ 8kg으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호주 커피 문화
- 호주 커피 컵 사이즈: Small(8oz=240ml), Large(12oz=360ml), Extra Large(16oz=480ml)
- 우유 종류: Full cream milk(일반 우유), Skim milk(저지방 우유), Soy milk(두유)
- 호주의 두유는 한국 두유와 맛이 완전히 다르며, 단맛이 적고 스팀시 거품이 풀어지는 게 있으니 라테아트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바쁜 시간 관리의 현실
바쁜 시간에 주문이 밀리는 모습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2개, 4개, 6개, 10개... 주문이 쌓여갈수록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떨립니다. 테이블에 놓인 뚜껑이 10개 이상 쌓일 때의 그 압박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본인을 보게 될 겁니다.
Extra Large 커피는 에스프레소 3샷에 우유도 많아 스팀 시간이 길어 초보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주문이 계속 쌓이면 패닉 상태가 되기 쉬우니 안 바쁠 때 손 안 되고 우유 만드는 법, 바쁜 타임에 원두 갈아놓고 몇 번 당겼을 데 커피포트에 채워지는지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포기하지 않는 힘
수많은 시도 끝에 바리스타 일을 시작했지만, 때로는 이유 없이 2주 노티스를 받고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다시 이력서를 돌리고 면접을 보며 결국 새로운 곳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We can't hire you because of your English, but You know how to make coffee. Don't give up" - 이 한마디가 절망의 순간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성장과 보람
처음에는 바쁜 시간에 압도되고 여러 잔의 커피를 동시에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하게 됩니다.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커피를 좋아해 주는 손님들이 생기는 것은 정말 큰 보람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마지막이라고" 일부러 찾아와 커피를 마시고 응원해 준 손님들의 따뜻한 마음은 지금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인간관계의 소중함
단골 만들기
- 작고 꾸준히 장사되는 카페의 단골이 되어 바리스타나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세요.
- 친해지면 일자리 정보를 얻거나 소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아는 동생이 매일 카페에 놀러 가 매니저와 친해져서 결국 자기 커피는 스스로 만들 정도로 가까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사장님의 중요성
- 사장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좋은 사장님을 만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돈보다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갈 때 자신의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고 인사하고 올 정도로 사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담은 마지막 조언
-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트라이얼 후 취업이 안되더라도 새로운 커피 머신을 한 번 만져본 걸로 만족하시면 됩니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 또 오게 되어있습니다.
- 면접에서 손이 떨리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 포기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어렵더라도 도전 정신으로 계속 나아가세요.
- 호주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여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값진 인생 경험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 물질적인 풍요보다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바리스타의 길은 때로는 힘들고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경험하는 성장은 평생의 자산이 됩니다. 여러분도 호주에서 바리스타로서의 여정을 시작한다면, 때로는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세요. 그 끝에는 분명 여러분만의 값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